7일 오전 10시 미국대표팀의 훈련이 열린 경기 하남시 미사리 축구장. 선수 23명은 벌써부터 내리쬐는 뜨거운 햇볕 아래서 한국전에 대비한 체력강화 훈련에 몰두했다.그라운드 밖에서 가만히 서 있어도 땀이 흘러내릴 만큼 후끈거리는 날씨였지만 전력 질주, 스트레칭, 볼뺏기 등 훈련에 임하는 선수들의 표정엔 진지함과 열의가 묻어났다. “한국팀의 스피드와 체력이 가장 두렵다”고 말해온 선수들은 폴란드전에서 보인 한국선수들의 전력 향상과 홈 이점을 극복하기 위해 2시간내내 전력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브루스 어리나 감독은 훈련후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팀의 장점은 지치지 않는 체력과 강한 압박력”이라며 “한국을 이기기 위해서는 특정한 전술보다 선수들의 컨디션 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어리나 감독은 그러나 “미국선수들의 체력도 한국팀에 뒤지지 않는다”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공격수 조 맥스무어(에버튼)도 “체력을 바탕으로 한 한국의 압박수비는 위협적이지만 한국선수들이 느끼고 있는 심리적 부담이 더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상으로 포르투갈전에 출전하지 못했던 ‘미국의 지단’클라우디오 레이나(선더랜드)와 클린트 매시스(메트로스타)가 컨디션을 완전히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문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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