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 시리즈의 주인공 영화배우 로저 무어가 북한 방문을 추진 중이라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7일 보도했다.이 방송에 따르면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 친선대사인 로저 무어는 RFA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북한을 방문하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왜 북한을 도와야 하는지를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TV 촬영팀과 함께 방북하길 희망해왔다”면서 “그러나 북한은 지난해 촬영 테이프를 외부로 반출하는 것은 어렵다는 점을 간접 통보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 김 위원장이 열렬한 영화팬이어서 방북 문제가 쉽게 풀릴 것이라고 낙관하면서 “스위스 제네바로 돌아가는 대로 북한대표부에 직접 방북을 신청하는 방안도 강구 중”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6일 방한한 로저 무어 친선대사는 월드컵 전야제와 개막식, 앙드레김 패션쇼, 유니세프 자선의 밤 등에 참석했다.
이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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