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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公기업 민영화 작업 국내외 10여社 '군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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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公기업 민영화 작업 국내외 10여社 '군침'

입력
2002.06.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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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공기업 민영화에 국내외 10여개사가 직ㆍ간접 참여의사를 표명하는 등 민영화 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재계 판도를 변화시킬 대형 매물이라는 점에서 국내 대기업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가운데 SK측이 가장 먼저 참여의사를 밝혔고, 다국적 에너지기업들도 최고경영자(CEO) 6명이 방한해 정지작업을 펼치고 있다.

SK그룹 손길승 회장은 7일 에너지 사업의 미래를 위해 발전 자회사와 가스공사 민영화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대덕 연구단지에서 중부권의 임직원과 가진 대화에서 “수익성이 악화하는 에너지 사업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발전자회사와 가스공사 민영화에 참여할 것”이라며 참여를 공식화했다.

■ 발전회사 민영화

에너지 공기업 민영화는 한전의 5개 화력발전 자회사 매각과 한국가스공사의 액화천연가스(LNG) 도입ㆍ도매 독점권 매각이 현안. 발전 자회사 매각은 6월중 자문사 선정, 9월 1개 매각 발전사 선정 등 일정이 잡혀 있어, 시간상 연내 마무리는 어렵다.

국내 관심기업은 SK LG가 먼저 꼽힌다. LG측은 “정부의 매각안이 정해지지 않아 구체적 계획을 공개하기에 이르다”고 간접적 참여 의사를 밝혔다.

에너지 사업에 꾸준히 관심을 넓혀온 현대와 삼성도 가능성이 있고, 현대석유화학 인수전에 뛰어든 롯데도 참여가 예상된다.

외국계로 미국의 미란트와 엘파소, 벨기에의 트랙터블, 싱가포르의 싱가포르파워등이 떠오르고 있다. 이들은 한국의 높은 전력수요 성장과 향후 북한 특수를 겨냥하고 있다.

LG투자증권 이동성 연구원은 “OECD국가의 전력수요가 연 2~3% 성장하는데 비해 한국은 올해 9%, 향후 5~6년간 4~5%성장이 가능해, 한국은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말했다.

특히 트랙터블과 미란트의 CEO는 최근 방한, 산자부 관계자들을 만나 매각일정과 전력수급계획 등을 묻기도 했다. 이들은 국내기업과 컨소시엄구성, 지분인수 형태로 참여할 것이란 전망이다.

한전자회사인 한전기공과 한전기술 민영화에는 전력설비를 생산하는 두산중공업과 효성 등이 뛰고 있다. 전력 유지보수ㆍ설계기술을 지닌 두 회사를 인수하면 수직계열화를 이뤄 시너지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 가스공사 민영화

한전 자회사 매각보다 다소 늦어질 전망이다. 완전 민영화는 2008년으로 잡혀 있어, 민영화 1단계인 가스 도입ㆍ도매 분할매각은 내년 초 가시화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SK와 LG의 참여 가능성이 역시 가장 높고, 현대 삼성 롯데도 거론된다.

SK는 그룹내 대한ㆍ부산도시가스 등 9개, LG는 극동 등 5개 지방가스회사(소매)를 보유해, 도매사업 참여는 시너지 효과를 위해 필요한 상황이다.

외국기업으론 월드컵 기간중 CEO가 한국을 찾은 미국 엑슨모빌, 영국의 BP와 로열더치셜과 말레이시아의 패트로나스 등이 관심을 갖고 있다. 이들은 안정적인 수요처 확보를 위한 지분인수에 신경을 쓰고 있다.

엑슨모빌 등은 가스공사측에 연 100~200만톤 규모의 LNG를 5년 이상 장기 구매 조건으로 지분 15% 인수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1개 기업의 단독 인수는 어려워 전력사와 마찬가지로 국내외 기업간 짝짓기를 통한 인수가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이태규기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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