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비밀요원 RPP를 아십니까?’월드컵 열기가 정점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국제축구연맹(FIFA)이 요원들을 동원, 무단 경기중계 등 지적재산권 침해사례를 감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각 업소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7일 월드컵한국조직위와 축구계 등에 따르면 월드컵 개최에 따라 국내에서 활동중인 FIFA의 RPP(Rights Protection Programㆍ권리보호단)요원은 140~150명선. 주로 FIFA의 마케팅 직원, SM코리아(FIFA의 국내 마케팅대행사) 직원으로 이루어져 있고 개최도시 운영본부 직원, FIFA가 고용한 자원봉사자 등도 일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들은 공식적으로는 ▦경기장 내부나 주변에 특정 상품 홍보용 플래카드를 걸어놓거나 ▦FIFA의 로고를 무단 도용한 제품을 제작, 판매할 경우 사진을 찍어 증거를 남기고 시정조치나 법적 대응을 검토하는 등의 일을 하고 있다. 뿐 만아니라 이들 요원은 각 업소를 돌며 ‘암행감찰’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월드컵 조직위 관계자는 “경기장 주변에서 하루 평균 10여 건의 지적재산권 침해 사례를 적발하는 정도”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이들이 비밀리에 수행하는 ‘핵심 활동’은 월드컵이 끝난 다음에나 드러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FIFA의 허가 없이 월드컵 경기를 중계하는 업소나 대학 등을 찾아내 대규모로 손해배상 청구를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진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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