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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 '내분' 슬로베니아 자멸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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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 '내분' 슬로베니아 자멸위기

입력
2002.06.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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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크로아티아를 재현하려던 슬로베니아가 내분으로 좌초위기에 몰렸다.슬로베니아의 지단으로 불리는 즐라트코 자호비치(31ㆍ벤피카)가 슈레치코 카타네츠(38)감독과의 불화로 8일 남아공과의 2차전을 뛸 수 없기 때문이다.

카타네츠 감독과 자호비치는 슬로베니아를 월드컵에 처음으로 진출시켜 국민적 영웅으로 떠오른 쌍두마차.

따라서 둘의 불화가 팀에 미치는 충격이 클 수 밖에 없다. 더구나 플레이메이커이자 스트라이커인 자호비치는 지역예선서 4골을 뽑아낼 만큼 공격 비중이 절대적.

비록 스페인과의 1차전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1_3으로 패하긴 했지만, 자호비치는 정교한 왼발 킥으로 슬로베니아의 공격을 이끌었다.

불화의 발단은 2일 스페인과의 1차전. 카타네츠 감독이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후반 19분 자호비치를 벤치로 불러들인 데 대해 자호비치가 강력 반발하면서 비롯됐다.

이들의 충돌은 탈의실에서도 주먹다짐 일보직전까지 갔고, 선수들이 가까스로 뜯어말린 것으로 알려졌다.

자호비치는 이 사건후 “카타네츠가 월드컵 같은 대회에서 나를 교체시키는 팀에 머물 수 없다”고 독설을 퍼부었으며, 카타네츠 감독은 “월드컵 대회가 끝나면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자호비치는 “카타네츠가 팀 동료들 앞에서 여러 차례 자신을 모욕하는 등 자신을 전혀 존중하지 않았다”면서 “그는 의도적으로 나를 자극해 불상사를 일으키게 만들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루디 자브를 슬로베니아축구협회 회장은 “자호비치는 주초 논란이 있는 행위에 따른 대표팀의 결정에 따라 제외했다”고 밝혔다.

FIFA랭킹 25위인 슬로베니아로서는 남아공전이 본선 첫 승을 따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지만 팀의 주축 자호비치가 도중하차함에 따라 승리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남아공전을 이겨야 파라과이와의 3차전에서 16강행을 바라볼 수 있는 슬로베니아로서는 뜻밖에 사건으로 위기를 만난 셈이다.

/대구=월드컵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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