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월드컵 / 잉글랜드·아르헨戰 반응…英 BBC "36년만의 달콤한 복수"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월드컵 / 잉글랜드·아르헨戰 반응…英 BBC "36년만의 달콤한 복수"

입력
2002.06.08 00:00
0 0

‘신(神)’이 이번에는 잉글랜드를 선택했다.7일 일본 삿포로 돔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의 경기가 끝나자 세계 언론은 잉글랜드의 승전보를 긴급 뉴스로 타전했다.

축구 앙숙 아르헨티나를 물리치자 일손을 멈춘 채 경기를 지켜보던 영국인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반면 포클랜드전쟁 패배의 상처를 안고 있는 아르헨티나 국민들은 허탈함과 비탄에 말을 잃었다.

AP AFP 등 주요 통신들은 “이번 월드컵 최대 빅 카드인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 전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다”며 “두 팀이 후회 없는 경기를 펼쳐 세계 축구팬들에게 최고의 명승부를 선사했다”고 평가했다.

영국 BBC방송은 잉글랜드팀이 1만여 명의 영국팬들이 경기장을 가득 메운 ‘홈 어드밴티지’의 이점을 십분 활용해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이후 16년 만에 감격적인 승리로 16강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했다고 전했다.

영국 언론들은 98년 프랑스 월드컵 16강전에서 퇴장당해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던 데이비드 베컴이 이번 경기에서 발군의 활약을 펼쳐 4년간 맺힌 한을 말끔히 씻어냈다고 전했다.

“잉글랜드와의 경기는 더 이상 경기가 아니다”라고 보도했던 아르헨티나 언론들은 이번 패배에 큰 실망감을 표시했다.

특히 최악의 경제난에 지쳐 있는 아르헨티나 국민들이 어느 때보다 승리를 간절히 기원해 왔다며 충격을 받은 시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오지 않을까 우려했다.

이번 일전은 전세계 언론에 ‘그라운드의 전쟁’으로 관심을 모아왔다. CNN 방송은 디에고 마라도나의 전기작가인 지미 번스의 말을 인용, 두 나라는 “역사적인 원한의 대결”을 펼쳤다고 전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도 예정된 행사에 참석하는 동안 경기 상황에 대해 수시로 보고를 받았으며 토니 블레어 총리도 체커스 총리 별장에서 중계방송을 시청했다.영국의 도박사들은 아르헨티나전에 단일 축구게임 사상 최대의 판돈을 걸어 판돈규모가 1,200만 파운드(1,680만 달러)에 이른 것으로 추정됐다.

●포클랜드 전쟁이란

20년 전인 1982년 4월2일 아르헨티나가 영유권을 주장하며 남대서양의 영국령이었던 포클랜드 섬을 무력점령하자 영국이 반격에 나서 10주 간에 걸친 치열한 전쟁이 벌어졌다.655명의 아르헨티나 병사와 255명의 영국군이 희생됐다.대처 영국정부는 액조세 미사일 등 첨단 무기를 동원,74일만에 항복을 받아냈다.

남경욱기자

kwnam@hk.co.kr

김병주기자

bj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