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하나비’의 기타노 다케시(55) 감독이 4일 치러진 일본과 벨기에전의 주심을 겨냥, ‘사형감’이라는 과격 발언을 했다고 산케이 스포츠가 6일 보도했다.독설가로 유명한 그는 기자회견에서 벨기에 전 후반 41분께 이나모토 준이치의 슛이 파울 판정으로 골로 인정되지 않은데 대해 “주심은 사형감이다. (주심만 아니면) 5골은 들어갔다”고 흥분했다.
그는 또 “훌리건 얘기를 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왜 폭동이 일어나지 않는가, 일본은 너무 조용하다”며 판정에 대한 일본 국민의 침묵에 ‘냉소적인’반응을 보였다고 산케이 스포츠는 전했다.
그는 러시아와 아프리카의 각종 이권사업 등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는 스즈키 무네오 의원을 감독으로 영입, 나머지 상대인 러시아와 튀니지를 매수하면 일본이 승리할 것이라고 농담하기도 했다.
‘하나비’로 97년 베니스영화제에서 그랑프리를 받았던 그는 비트 다케시란 이름으로 코미디언 활동을 병행하고 있는 일본 최고의 만능엔터테이너다.
이시하라 신타로 도쿄도지사와 함께 여론을 움직일 수 있는 영향력 있는 인물로 꼽히고 있다.
/요코하마=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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