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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금융권 '오토리스' 상품 잇달아…車 '토털 리스'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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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금융권 '오토리스' 상품 잇달아…車 '토털 리스' 각광

입력
2002.06.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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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는 소유하는 것보다 빌려 타는 것이 이득.’제2금융권이 차 바꾸기 좋아하는 자동차 마니아나 개인사업자 등을 대상으로 ‘오토리스’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상품의 내용도 사용료를 받고 일정기간 차량의 운영권을 넘겨주는 단순 리스보다는 차량구입부터 세금, 정비, 보험 등을 일괄적으로 관리해주는 ‘토털 리스’가 테마를 형성하고 있다. 리스료가 다소 비싸지만 그 이상의 혜택을 누릴 수있다는 게 업계의 주장.

■‘토털 오토리스’ 인기몰이

차량가격의 일정 비율을 매달 납부하고, 계약이 끝나면 차액을 내고 차를 넘겨 받는 것이 기존의 오토리스 방식. 여기에다 차량 유지에 필요한 각종 부대 서비스까지 덤으로 제공하는 형태의 리스상품이 최근 인기다.

6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현대캐피탈이 업계 최초로 차량유지 및 관리를 책임지는 토털 오토리스 ‘저스트 드라이브’를 출시한 데 이어 LG카드와 삼성카드, 산은캐피탈 등도 비슷한 형태의 자동차 리스상품으로 고객 확보경쟁에 나섰다.

LG카드는 대우자동차판매와 제휴, 7월부터 주로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오토리스 서비스에 나서기로 했다.

LG카드가 리스 차량을 자산으로 보유하면서 차량의 관리나 정비, 보험 등의 운영 일체를 책임지는 토털리스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카드는 신용도가 높은 우량회원들을 대상으로 ‘삼성 오토리스카드’를 발급한다. 최고 리스한도가 1억원이어서 몇 천만원 수준의 한도를 갖고 있는 일반 자동차대출상품과 달리 한번에 다양한 차종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이 특징.

리스기간은 30개월 이상이며 리스 사용료도 매월 정기 납입형태가 아니라 고객의 요구에 따라 자유롭게 상환할 수 있다.

현대캐피탈의 ‘저스트 드라이브’는 리스기간 동안 정기적인 정비나 보험뿐 아니라 범칙금관리나 교통사고처리까지 책임진다. 리스사가 자동차 관리 일체를 대신해 주기 때문에 고객은 세세한 것에는 신경쓰지 않고 차량을 이용할 수 있다.

■오토리스로 재테크와 세테크까지

오토리스를 잘만 활용하면 그냥 차를 구입하는 것보다 재테크면에서도 효과가 크다. 대표적인 것이 리스보증금제도.

현대캐피탈이 도입한 리스보증금제도의 경우 같은 돈을 은행 등에 예치하는 것에 비해 두 배 이상의 이자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 업체측 주장.

예컨대 현대자동차의 ‘그랜져XG R25’를 오토리스로 이용할 때 여유자금으로 차량가격의 40%에 해당하는 979만원을 리스보증금으로 맡겨두면 매달 7만8,000원의 이자 형식으로 리스료를 할인받는다. 보증금을 하나도 내지 않는 경우 월 88만8,000원의 리스료를 내야 하는데 리스보증금을 맡겨두면 81만원의 리스료만 내면 된다.

할인금액을 연이율로 환산하면 약 9.6%. 물론 리스보증금으로 낸 979만원은 리스기간이 만료되는 시점에 전액 돌려받을 수 있기 때문에 저축효과가 짭짤한 셈이다.

오토리스의 또 다른 장점 중 하나는 업무용 차량으로 이용할 경우 리스 비용 전액이 손비처리된다는 것. 이자비용과 감가상각비만 손비 처리되는 할부금융이나 금융리스보다 절세에 더 효과적이다.

계약기간 내에 사고를 내더라도 보험료 할증이 없다는 것도 고객에겐 이득이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개인사업자의 경우 오토리스를 이용하면 연간 리스료의 40%까지 세금을 줄일 수 있다”며 “자동차에 대한 개념이 점차 ‘소유’에서 ‘이용’ 위주로 바뀌면서 자동차 구매시장에 오토리스가 새로운 패턴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변형섭기자

hispe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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