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는 6일 김민석(金民錫) 서울시장 후보와 함께 남대문, 마포, 종로, 성동, 동대문, 은평 등지를 누비며 이번 지방 선거의 최대 승부처인 서울 공략에 총력전을 폈다.노 후보는 지원 유세에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가 ‘부패정권 심판론’을 얘기하지만 이 후보야말로 부정 전과가 있고, 친인척 비리에 잘 준비된 후보”라며 “이 후보는 이 나라에 썩은 냄새가 진동한다고 하는데 이 냄새는 이 후보 몸에서 나는 것 아니냐”고 비난했다.
노 후보는 특히 “세금 166억원을 선거자금으로 빼먹은 이 후보와 국회의원 선거에서 돈으로 표를 매수한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 후보처럼 썪은 퇴물들은 고향으로 보내자”며 ‘양 이(兩 李) 퇴출론’을 편 뒤 “우리는 선수교체와 정치교체를 통해 국민에게 새 희망을 안겨주겠다”고 말했다.
그는 “12월 대선에서 당선되든, 안되든 두 번 나오진 않겠다”고 배수진을 쳤다.
노 후보는 이에 앞서 서울 보훈병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한 환자로부터 “히딩크 감독처럼 대통령도 외국에서 수입하면 어떠냐”는 핀잔을 듣고, “수입해도 별 볼일 없을 것”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박정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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