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즐거운 외식 / 신사동 '레 퐁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즐거운 외식 / 신사동 '레 퐁듀'

입력
2002.06.07 00:00
0 0

녹인 치즈에 빵등을 담궈 먹는 퐁듀는 치즈의 느끼한 맛 때문에 한국인이 친해지기 어려운 음식의 하나다.그러다 보니 퐁듀전문점이 극소수이고 국내에 소개된 메뉴도 몇 가지 되지 않는다.

최근 신사동에 문을 연 퐁듀 전문점 ‘레 퐁듀’는 일단 다양한 퐁듀를 즐길 수 있는 장소로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에멘탈 그뤼에르 치즈 등을 버찌브랜디에 녹인 퐁듀스위스, 고기를 기름에 튀겨 소스에 찍어먹는 퐁듀부르기뇽 등 기본 종류외에도 베트남식 소스 똠양꿍에 고기 버섯 등을 찍어먹는 집시퐁듀, 녹인 아이스크림이나 초콜릿에 찍어먹는 스위트 퐁듀등 의외의 조합이 감미롭다.

영국산 체다 치즈를 녹여 베이컨을 감은 아스파라거스나 빵을 찍어 먹는 퐁듀런던, 미국산 몬트레이 잭 치즈를 녹여 베이컨을 감은 연어와 피망을 찍어 먹는 퐁듀 맨하탄, 매콤한 토마토 소스에 치즈를 첨가해 마늘스틱빵으로 찍어 먹는 퐁듀나폴리 등은 치즈의 서로 다른 풍미를 즐길 수 있는 메뉴들이다.

퐁듀요리는 소스와 재료의 궁합 외에도 치즈가 녹는 정도에 맛의 비결이 있다. 재료를 치즈에 담궜다 건져 올렸을 때 치즈가 끈기있게 떨어질 때가 가장 맛있을 때.

치즈를 적당히 녹이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궁리를 하다 보면 아무리 뾰로통하게 화가 난 애인과도 금방 화해할 수 있다.

보통 2~3명이 한 냄비를 시켜 나눠먹는 다른 퐁듀 레스토랑들과는 달리 이 곳에서는 작은 냄비로 1인분씩 주문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여러 명이 각기 다른 종류를 시켜 나눠 먹다 보면 식사가 더욱 즐거운 행사가 된다. 치즈를 찍어먹는 빵은 너무 부드러우면 안된다.

‘레 퐁듀’에서는 치즈를 넣어 딱딱하게 구운 빵을 넉넉히 준다. 스위스호텔학교 동문인 주인과 주방장이 호흡을 맞춰 문을 연 이 곳은 압구정동이라는 위치답게 인테리어도 한 몫 한다.

테라스에 준비한 식탁과 실내 분수 등이 분위기를 돋운다. 생일이나 결혼기념일등 특별한 날에 한 번쯤 들러 볼 만 한 레스토랑이다. (02) 541-8066

퐁듀집시 1만7,000원 퐁듀스위스 1만9,000원 퐁듀맨하탄 2만6,000원 퐁듀부르기뇽 3만1,000원 퐁듀초콜릿 1만원

맛 ▲▲▲ 분위기▲▲▲△ 서비스 ▲▲▲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