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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 한국,스피드로 美스피드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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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 한국,스피드로 美스피드 잡는다

입력
2002.06.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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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는 스피드로 제압한다.5일 우승후보 포르투갈을 3-2로 물리친 미국의 플레이에 가장 자극받은 선수들은 21세 동갑내기인 이천수(울산)와 최태욱(안양)이었다.

스피드에 관한 한 국내 최고를 자부하는 이들이지만 미국의 신예 랜던 도너번(20)과 다마커스 비즐리(20)는 포르투갈 수비수들의 혼을 빼놓을 만큼 빠르고 뛰어났기 때문이다.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승부욕을 지닌 부평고 동기생은 10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미국과의 2차전서 이들과 정면대결 기회가 오기를 고대한다.

두 팀의 신예들 모두 본선무대를 처음 밟는 20대 초반이다. 의욕으로 따지면 이천수와 최태욱이 한발 앞선다.

도너번과 비즐리가 포르투갈전에 선발출전한 반면 이들은 폴란드전에 스타팅멤버로 나서지 못했다.

본선 조추첨 이후 미국과의 2차례 평가전에 모두 선발 출전한 이천수는 스피드와 체력을 앞세워 미국의 측면수비를 가장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선수로 꼽힌다.

지난해 12월 첫 대결서 유상철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던 그는 월드컵 본선서도 코너킥과 프리킥을 전담하고 있어 미국과의 3번째 대결서도 골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유력한 후보다.

측면공격수는 물론 중앙 미드필더와 윙백을 두루 소화하는 최태욱도 빠른 발은 물론 공수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까지 갖추고 있다. 1월 북중미 골드컵서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미국전에 출전하지 못해 의욕이 남다르다.

브루스 어리나 감독이 “미국축구의 중흥을 이끌 신예들”이라 평가한 도너번과 비즐리는 한국과의 골드컵서 각각 선제골과 결승골을 터뜨려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다.

19세 때 독일 1부리그에 잠시 진출하기도 했던 도너번은 화려한 드리블과 슛을 주무기로 삼는 미국 공격의 핵이다.

골드컵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처음 알린 비즐리는 유연한 몸놀림과 더불어 빠른 측면돌파 능력이 탁월해 한국 수비진의 각별한 경계가 필요한 비밀병기다.

1승씩을 올리며 16강 진출의 발판을 마련한 한국과 미국은 10일 단 한판의 승부에 사활을 걸고 있다. 두 팀의 희비는 175㎝를 넘지 않는 단신에다 체구도 왜소한 이들의 스피드에 달렸다.

경주=월드컵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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