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상장법인 직원이 구조조정 여파로 격감했다. 특히 사무직보다 생산직이, 남자보다는 여직원이 큰 폭으로 줄었다.증권거래소가 12월 결산 상장법인 401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총 직원은 지난 해 말 현재 65만753명으로 2000년말(69만8,448명)보다 6.8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사무관리직(-7.4%)에 비해 기술ㆍ기능ㆍ연구직 등 생산직 직원의 감소(-12.3%) 폭이 컸고, 계약ㆍ임시직 등 기타 직원은 21.23%가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전기ㆍ가스업종이 39.9%나 줄었고, 서비스(-15.2%) 의료정밀(13.2%) 전기ㆍ전자(-11.2%) 등도 높은 감소율을 기록했다.
그룹별로는 한화그룹이 16.3%의 직원을 감원했고, LG(-13.8%) 현대(-7.7%), 두산(-7.1%) 등의 직원 감소율이 높았다.
반면 현대중공업은 조선 활황으로 600여명을 증원, 18.9%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전체 직원의 17.3%(11만5,264명)인 여직원의 경우 전년비 10.6%가 줄어 남자직원의 감소 폭(5.98%)보다 훨씬 컸으며, 직종별로 생산직은 증가(2.98%)한 반면 사무직(-18.2%)에서 집중적으로 해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회사별로 지난 해 직원수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회사는 2000년 83명에서 35명이 늘어난 미래와사람(42.2%)이었고, 경농 코리아써키트 조흥화학 케드콤 영창실업 한미약품 동신제약 지누스 갑을 등도 20%대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또 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에서는 비앤지스틸(18.8년), 한국전력(16.6년), 포스코(16.4년), 풍산(16.2년), 서울은행(15.5년) 등 순으로 긴 것으로 나타났다.
/최윤필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