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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 韓·美戰 무더위 복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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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 韓·美戰 무더위 복병

입력
2002.06.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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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를 이겨야 승리한다.”10일 대구에서 열리는 월드컵 한국-미국전을 앞두고 ‘무더위 비상령’이 떨어졌다. 양팀 선수들은 대구지방 특유의 ‘덥고 끈적끈적한 날씨’를 극복하는 것이 우선과제이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6일 “10일 대구는 낮 최고 33도까지 오르고 오후부터 차차 흐려지겠다”고 내다봤다. 특히 이날 경기는 하루중 가장 더울 때인 오후 3시30분에 시작, 해가 지기전인 5시10분께 끝나 선수들은 더운 날씨의 ‘직격탄’을 온전히 맞아야 할 판이다.

대구는 이미 5일 올들어 전국 최고기온인 33.1도를 기록했다. 축구에 가장 적당하다는 14~23도보다 훨씬 높은 기온이다.

또 오후부터 차차 흐려진다면 경기중 습도가 크게 오를 가능성도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요즘 30~40%의 습도를 보이는 만큼 오후에 구름이 끼면 습도가 50~60%로 높아질 수도 있다”며 “높은 기온에 습도가 60% 정도면 짜증을 느끼고 무력해지기 쉽다”고 말했다.

무더위 비상령에 양팀 모두 긴장하고 있지만 속내는 좀 다르다. 우리팀은 홈그라운드의 잇점을 기대하고 있다.

조금 덥기는 하지만 선수들이 20~30년을 적응해 온 ‘날씨 신토불이’의 효과가 어디 가겠냐는 것. 하지만 미국팀은 다르다.

4일 폴란드가 한국에 지자 폴란드 언론은 패인의 하나로 ‘덥고 습한 날씨’를 꼽을 만큼 날씨는 외국팀에겐 경계의 대상이다.

미국은 6월의 한국날씨와 비슷한 사우스 캐롤라이나에서 적응훈련을 했다고 하지만 예상외로 높고 습한 날씨에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

실제 30도를 웃도는 요즘 날씨는 6월 상반기의 평년기온 22.6~27.8도에 비해 4~10도가 높다.

허정무(許丁戊)KBS해설위원은 “젊고 체력이 강한 우리 선수가 비교적 나이가 많고 후반전에 체력이 떨어지는 미국선수에 비해 날씨가 덥고 습할수록 더 유리할 수 있다”며 “몸에 익은 날씨라도 철저하게 대비해 유리한 측면을 더욱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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