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일퇴의 공방이 이어지던 후반 21분. 카메룬 진영에서 제레미 은지타프가 길게 넘겨준 공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비수 머리 위로 넘어갔다.파고들던 사뮈엘 에토오가 이를 받아 툭툭 치고 들어가 골키퍼 오른쪽으로 밀어넣었다. 1-0. 사우디의 16강 진출 꿈은 깨졌지만 90분간의 선전은 독일전 0-8 참패로 무너진 자존심을 다소 회복시켜주었다.
사우디의 기세는 초반부터 거셌다. 상대 오른쪽 진영을 파고들던 사우디 공격진은 전반 7분 오베이드 알 도사리의 헤딩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투톱 알 도사리와 나와프 알테미아트의 순간 돌파도 날카로웠다. 미드필드에서 한 번에 넘어가는 패스에 이은 배후침투로 41분과 47분에도 카메룬 골문을 위협하는 알테미아트의 슈팅이 이어졌다.
사우디의 4백 수비진도 안정감을 보였다. 완벽한 호흡으로 오프사이드 전술을 쓰면서 상대 스트라이커 음보마의 침투를 막았다.
그러나 후반 1분 카메룬의 올렘베가 투입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왼쪽 측면공격을 몇 차례 허용하며 위기에 몰리던 사우디는 결국 21분 에토오에게 결승골을 내줬다. 이후 수비에 치중한 카메룬을 뚫지 못한 사우디는 분루를 삼켰다.
/사이타마=월드컵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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