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농가부채 증가세의 둔화와 달리 어민가구 부채는 급증, 가구당 빚이 처음으로 1,500만원을 넘어섰다.통계청이 5일 발표한 ‘2001년 어가경제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어가부채는 가구당 1,546만6,000원으로 전년 말에 비해 13.4% 증가했다.
어민가구부채는 1990년 592만5,000원에서 95년 1,103만3,000원으로 늘어났고, 97년부터 일시 안정세를 보이다가 2000년 1,363만5,000만원으로 급증한 뒤 큰 폭의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어민가구의 평균소득은 연간 2,225만2,000원으로 전년(1,887만5,000원)에 비해 17.9% 증가했다. 그러나 이는 도시근로자가구(3,346만원), 농가(2,391만원)에 비해 각각 66.5%, 93%선에 불과하다.
연간 가계비 지출은 1,660만1,000원으로 전년보다 10.2%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어민가구의 흑자규모(어가 잉여금)는 전년에 비해 38.9% 증가한 483만5,000원을 기록, 97년(594만9,000원) 이후 가장 큰 규모를 나타냈다.
장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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