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 최진실이 유아복 브랜드 ‘미아오’를 내놓고 본격적인 패션사업에 뛰어든다.최진실과 유아복업체인 ㈜아비또가 공동 투자한 ‘미아오’는 최진실이 기획홍보 이사직을 맡으면서 상품기획을 총괄하는 브랜드다.
고양이 울음소리에서 힌트를 얻은 브랜드 이름도 최진실이 직접 작명했다. 내년 봄부터 시판 예정이다.
가수 이현우도 5월 초 서울 동대문 제일평화시장에 캐주얼 티셔츠 전문브랜드 ‘팻 도그(Fat Dog)’ 1호점을 열었다.
미국 파슨스스쿨에서 패션디자인을 전공한 전력을 살려 직접 디자인을 맡고 있다.
연예계 스타들의 패션업 진출이 붐을 이루고 있다. 의류업체 광고모델로 활동하거나 유명브랜드 대리점을 운영하는 식의 우회 진출이 아니다.
직접 자본투자를 통해 신규 브랜드를 탄생시키는 것은 물론 디자인과 상품기획 쪽에도 관여하고 있다.
최진실과 이현우 외에도 탤런트 이혜영은 3월 온라인패션업체 스타일붐(www.styleboom.com)을 개설했고 가수 구준엽은 제일평화시장에 ‘안나 프랑크’와 ‘엘렌에이’라는 여성ㆍ남성복 매장을 운영중이다. 이의정도 ‘만두’ 라는 브랜드로 10대를 공략하고있다.
스타들의 패션업 진출은 갈수록 막강해지고 있는 스타마케팅의 위력이 기존 브랜드의 홍보는 물론 신규브랜드 창출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아비또 홍보실 임영철 차장은 “신규브랜드를 내놓을 때 가장 중요하고도 어려운 일이 유통망 확보인데 ‘미아오’는 롯데와 현대 등 대형백화점 측에서 먼저 입점 제의를 해오는 등 최진실의 유명세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스타일붐닷컴도 워낙 오프라인 매장을 열기 전 일종의 고객 커뮤니티를 형성하기 위해 온라인 사이트를 먼저 개설했으나 이혜영의 이름 값에 편승, 1일 매출액이 기대치보다 3배정도 늘어나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스타들의 패션업 진출이 마냥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스타일붐닷컴 기획실 박철민 실장은 “스타들과의 합작이 패션비즈니스를 하는 사람에게는 산삼일 수도 있지만 반면 극약이 되기도 한다”고 경고했다.
“스타의 유명세에만 의존하는 패션은 자생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고 결국 질은 낮은데 가격만 비싸 외면당하는 브랜드를 양산하는 결과를 낳는다. 왜 패션업을 하는가에 대한 스타들의 확고한 입장 정리와 이름에 걸맞는 완성도 높은 제품을 내놓겠다는 업계의 꾸준한 노력이 절실하다.”
이성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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