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 휘슬에 울고 웃는다.조별 리그가 달아오르면서 석연치 않은 심판 판정을 둘러싼 각 팀들의 불만과 시비도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미드필드에서의 치열한 몸싸움과 순간 스피드가 그라운드를 압도하는 현대 축구에서는 그만큼 ‘사람 눈’인 심판에 대한 불만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
벨기에와 비긴 일본대표팀 트루시에 감독은 4일 “경기 내내 심판이 벨기에에 유리한 프리킥 판정을 남발했다” 며 “심판이 벨기에를 홈팀으로 착각한 모양”이라고 맹비난했다.
2-2동점 상황에서 후반 40분 일본의 공격형 미드필더 이나모토 준이치가 벨기에 문전에서 수비수들과 치열한 몸싸움 끝에 필사적으로 밀어놓은 공이 데굴데굴 굴러 골문안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코스타리카 출신 윌리엄 마투스 주심은 휘슬을 불어 공격자(일본) 파울을 선언했다. 이 때문에 일본은 월드컵 1승 꿈을 접어야 했다.
한국에게 0-2로 진 폴란드의 엥겔 감독도 “후반에 분위기를 바꿀 수 있었지만, 심판이 한번의 실수를 저질렀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상대 수비수의 핸들링 반칙을 보지 못했다 ”고 불만을 털어놨다. 폴란드 예지 두데크 골키퍼도 “심판들은 일반적으로 홈팀을 위한다”고 거들었다.
스페인과 슬로베니아의 경기에서는 모로코 출신 모하메드 구에사스 주심이 슬로베니아에 페널티킥을 줘야 할 상황에서 침묵하더니, 스페인에게는 평범한 상황에서 페널티킥을 주어 논란을 빚었다. 3-1로 패배한 슬로베니아 감독은 “우리는 감독을 지배하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또 브라질-터키전에서는 페널티 에어리어 부근에서 일어난 반칙에 대한 페널티킥 선언과 브라질 히바우두의 ‘헐리우드 액션’ 논란이 일었다.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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