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열린 충남지사 후보 방송토론회에서 한나라당 박태권, 자민련 심대평 후보는 도청이전과 안면도 개발 등 지역현안을 놓고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도청 이전과 관련, 박 후보는 “1년안에 도청이전을 위한 법적, 행정적 절차를 밟아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겠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심 후보는 “말은 쉽게 할 수 있지만 이전비용 마련과 주민간 갈등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응수했다.
안면도 관광지 개발을 위한 외자도입에 대해 박 후보는 “한평의 땅도 외국에 팔아서는 안된다”고 주장하자 심 후보는 “땅 매각 없이는 외자유치가 불가능하다”고 반대논리를 폈다.
대전=허택회기자 thheo@hk.co.kr
○…지방선거를 8일 앞둔 5일 대구시장 선거에 입후보한 한나라당 조해녕(曺海寧) 후보와 무소속 이재용(李在庸) 후보는 조 후보의 병역관련 의혹을 둘러싸고 전면전을 벌였다.
조 후보측은 이날 ‘병역문제에 따른 우리의 입장’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병무청의 병적 기록표는 1962년에 적법하게 작성된 원본이 아니라 71년에 재작성된 것으로 원본과 많은 내용이 다르게 기재돼 행정심판을 청구했다”며 신체검사 및 입영 연기 사유에 대해 조목조목 해명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측은 즉각 논평을 내고 “조 후보는 73년 입영영장이 나오자 중이염 관련 수술로 입영을 연기한 뒤 74년 고령으로 소집해제 처분을 받은 것을 보면 병역기피 의혹을 떨쳐버릴 수 없다”고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대구=유명상기자 msyn@hk.co.kr
■충남 천안시
충남 최대 도시인 천안시장 선거는 서류미비로 후보등록 무효위기에 처한 자민련 박상돈(朴商敦ㆍ53) 후보의 출마여부가 최대 변수다.
천안시선관위는 박 후보의 등록서류 중 재산신고 부분에서 문제가 발견됨에 따라 4일 중앙선관위에 유권해석을 의뢰했다.
중앙선관위 조치에 따라 후보간 판세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직 의원에서 기초단체장으로 ‘하향도전’한 한나라당 성무용(成武鏞ㆍ59) 후보는 기업 경영 경험을 바탕으로 ‘CEO 시장’을 자임하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충남도 기획정보실장을 지낸 자민련 박 후보는 행정의 창의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천안 발전을 이루겠다고 밝히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김세응(金世應ㆍ48)후보가 낙후된 동ㆍ남부 개발을 내걸고 있고, 미래연합 류병학(柳炳學ㆍ66)후보는 동서간 균형발전과 행정타운 조성을 약속했다. 무소속 양승연(梁承連ㆍ47) 후보는 ‘나홀로 선거운동’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천안=이준호기자junhol@hk.co.kr
■서울 서대문구
서울 서대문구는 선거때마다 국회의원과 구청장이 자주 바뀌는 지역으로 유명하다. 6ㆍ13 지방선거에서 구청장 교체 여부가 주목되는것도 이때문이다.
변호사 출신 한나라당 현동훈(43) 후보와 공인회계사인 민주당 문석진(47) 후보에 민주당 경선에서 탈락한 현 구청장 이정규(66)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져 혼전을 벌이고있다.
지역 새마을금고 회장을 지낸 고은석(63) 후보도 무소속으로 가세했다.
현 후보는 서대문구를 ‘교육발전 특구’로 육성하고 안산~백련산~홍제천을 연결하는 환경벨트를 조성하겠다는 공약했다.
문 후보는 재건축ㆍ재개발로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공인회계사ㆍ시의원의 경험을 살려 행정에 경영마인드를 도입한다는 포부를 밝히고있다.
이 후보는 관선과 민선을 포함 7년간 서대문구청장을 지낸 행정경험을 내세우며 “자연사박물관 건립, 재래시장 현대화, 홍제천 가꾸기 등을 깔끔하게 마무리하겠다”고 선전을 다짐하고있다.
고 후보는 지역과 오랜 인연을 내세우고 있다.
/정영오기자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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