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전력은 예상외로 강했다.이에 따라 한국은 16강 진출을 놓고 미국 포르투갈과 대 혼전을 벌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독일과 아일랜드는 일진일퇴의 명승부 끝에 1_1로 비겼다.
미국은 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2 한일월드컵축구대회 D조 예선 1차전서 우승후보 중 하나인 포르투갈을 3_2로 물리치고 개막전의 세네갈에 이어 두번째 깜짝 이변을 연출했다.
미국과 나란히 1승을 기록한 한국은 골득실차에서 앞서 조 1위를 지켰다.
그러나 이날 결과로 한국은 1승을 올리고도 16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특히 미국의 전력은 예상보다 훨씬 강해진 것으로 분석돼 D조는 물고 물리는 혼전 양상이 거듭될 전망이다.
최악의 경우 한국이 미국을 이기고 포르투갈에 질 경우 미국 포르투갈과 함께 2승1패 동률을 이루고 골득실로 16강 진출을 가리는 상황도 예상되고 있다. 또 전력상 한국이 미국을 능가한다고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당장 10일 경기결과도 예측을 불허한다.
미국은 전반 초부터 양쪽 날개 다마커스 비즐리와 랜던 도너번의 빠른 측면돌파로 상대 수비를 흔들며 주도권을 장악했다.
전열을 수습하기도 전에 미국의 총공세에 정신을 잃은 포르투갈은 4분만에 선제골을 빼앗겼다.
슈튜어트의 왼쪽 코너킥을 받아 스트라이커 맥브라이드가 헤딩슛한 공을 GK 바이야가 놓치자 이를 골에리어 우측에 있던 오브라이언이 강하게 왼발슛, 골 왼쪽 모퉁이에 처넣었다.
측면돌파로 공세를 이어간 미국은 30분께 도너번의 오른발 슛이 수비수 조르제 코스타의 몸에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가는 행운의 추가골을 얻었다. 36분께는 앤서니 새네의 센터링을 맥브라이드가 다이빙 헤딩슛, 3_0으로 앞섰다.
포르투갈은 전반 39분 베투의 골과 후반 26분 미국 수비수 제프 어구스의 자살골에 힘입어 추격에 나섰지만 여러 차례의 결정적인 찬스를 모두 놓쳐 동점을 만드는데 실패했다.
경기를 관전한 한국대표팀의 거스 히딩크 감독은 “미국은 이변을 일으킬 만한 팀이지만 준비를 많이 해왔기 때문에 승산이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앞서 일본 고베에서 열린 H조 예선서는 러시아가 한 수 아래의 튀니지를 2_0으로 완파했다.
러시아는 승점 3으로 1위, 일본과 벨기에는 승점 1로 공동 2위가 됐다. 러시아는 스피드와 파워를 앞세워 튀니지를 공략, 후반 19분 티토프의 중거리 슛과 18분 시체프의 페널티킥골로 승기를 굳혔다.
독일은 이바라키에서 펼쳐진 E조 2차전서 전반 19분 클로세가 선취골을 뽑아 16강 진출을 거의 확정짓는듯 했으나 경기종료직전 아일랜드의 로비 킨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내줘 1_1로 비겼다.
/수원ㆍ고베ㆍ이바라키=월드컵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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