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입장권 선물은 뇌물(?)’한ㆍ일 월드컵 경기에 대한 중국인의 관심과 현지 입장권 수요가 급증하자 중국 당국이 최근 한국 기업이 중국 비즈니스맨들에게 제공하는 월드컵 입장권을 뇌물로 규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대기업의 한 관계자는 5일 “최근 중국 당국이 공무원, 공기업 등에 지침을 내려보내 월드컵 입장권을 이해관계자로부터 무료로 받는 경우 반부패사범으로 취급하겠다고 경고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에 따라 삼성, LG, SK 등 국내 그룹들의 중국 협력업체 등을 대상으로 한 ‘월드컵 입장권 마케팅’도 타격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삼성 관계자는 “중국 당국의 입장 때문에 ‘치우미’ 후원활동 외에 중국 협력사 임직원을 초청하기가 어려워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중국 당국의 입장이 잘못됐다고는 할 수 없으나 결과적으로 양국 기업간 선린의 기회를 잃은 것 같아 난감하다”고 말했다.
월드컵 조직위원회는 당초 국내 기업이 중국 마케팅을 위해 미리 확보한 2만여매의 월드컵 중국 경기 입장권을 중국쪽에 풀 경우, 중국 현지 판매를 통한 정상적인 입장권 구입자 외에 약 1만여명에 달하는 중국인 월드컵 관람객이 추가로 우리나라를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장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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