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들이 주가상승에 힘입어 6,878억원의 흑자로 돌아섰다.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01 회계연도(2001.4∼2002.3)중 국내 44개 증권사의 당기순익은 6,878억원으로 전년도 3,859억원 손실에서 흑자로 반전됐다.
특히 이번 결산 때 한꺼번에 반영한 발행시장담보부증권(CBO) 후순위채 등 부실채권의 평가손실 6,275억원까지 합할 경우 이익규모는 1조3,000억원에 달했다.
부문별로는 증권사의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은 3조9,926억원으로 전년도보다 8.4% 감소한 반면 상품유가증권 매매, 평가순익은 634억원으로 전년도 1조1,813억원의 손실에서 이익으로 전환됐다.
그러나 증권사들은 위탁매매 수수료 의존도가 여전히 높은데다, 인수, 주선 수수료와 수익증권 수수료 수익은 전년도 대비 각각 10%, 9.5% 줄어들어 투자은행으로서 역할은 아직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별로는 LG투자증권이 1,366억원의 순익을 기록했으며 동원 801억원, 삼성 574억원, 대우 514억원, 굿모닝 511억원, 신영 484억원 등 모두 28개사가 흑자를 달성했다.
반면 SK(마이너스 174억원), 동양(마이너스 164억원), 살로먼스미스바니(마이너스 29억원) 등 3개사는 적자를 냈다.
전환증권사중 대한투신증권은 704억원, 한국투신증권은 590억원의 당기순익을, 현투증권(마이너스 2,387억원), 제일투자(마이너스 188억원) 등 3개사는 손실을 기록했다.
한편 17개 외국증권사 국내지점은 전년도에 비해 28.1% 늘어난 2,914억원의 순익을 냈다. 이중 CSFB, 모건스탠리, 메릴린치 등 14개사는 흑자를, ING베어링, 바클레이즈캐피탈 등 3개사는 적자를 기록했다.
이의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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