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ㆍ13 지방선거에서 무소속 및 군소정당 후보 등 ‘제3 후보’들의 바람이 일고 있다. 광역단체장(16명) 선거의 경우 민주노동당 후보 1명이 선두이고, 무소속 후보 1명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기초단체장(232명) 선거의 경우 우세이거나 경합 중인 무소속ㆍ군소정당 후보가 70~8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당선자가 50명을 넘을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무소속 약진 현상은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텃밭’으로 불려온 영남과 호남에서 더욱 뚜렷하다. 정치 불신도 이런 현상을 부채질하고 있어 제 3후보의 선전이 정계개편의 촉매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광역단체장 선거
울산시장 선거에서 민주노동당 송철호(宋哲鎬) 후보는 현재까지 우세 경합 상태를 지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남 정서를 등에 업은 한나라당 후보가 추격하고 있어서 투표율 등의 변수가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장 선거에서 무소속 정동년(鄭東年) 후보가 민주당 박광태(朴光泰) 후보와 경합 중이다. 정 후보가 다소 밀리고 있지만 지역 시민ㆍ사회단체들이 연대해 정 후보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어 광주 시민의 선택을 장담할 수 없다.
■영ㆍ호남 기초단체장 선거
호남권에선 전체 41개 선거구 중 18~20곳에서 무소속 후보가 강세 또는 경합 양상을 보이고 있다.
광주 북구에서는 김재균 현 구청장이 무소속으로 출마, 민주당 후보와 경합 중이다.
전남에서는 화순 광양 여수 담양 강진 완도 순천 등 10여 곳에서, 전북에서는 익산 군산 남원 고창 정읍 임실 김제 등 8~9곳에서 무소속 후보가 민주당 후보와 경합하고 있다.
영남권에서는 72개 기초단체장 선거구 중 20~25곳에서 무소속 후보가 선전하고 있다. 부산에서 한나라당은 현역 구청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한 연제, 영도, 중구 등을 무소속 강세 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
울산에서는 동구, 북구 등에서 민주노동당 후보가 당선 고지를 넘보고 있다.
박팔용 현 시장이 무소속으로 나선 경북 김천을 비롯, 대구ㆍ경북 지역 8~9곳에서 무소속 후보가 우세 또는 경합 양상을 보이고 있다. 경남에서도 거창, 의령 등 5~6 곳에서 무소속 후보가 선전하고 있다.
■여타 지역 기초단체장 선거
전통적으로 무소속이 강세인 제주의 경우 김태환 제주시장이 단독출마를 해서 당선을 앞두고 있고, 강상주 서귀포시장도 무소속으로 출마해 우위를 보이고있다.
수도권에서는 인천 서구, 인천 남구, 수원, 남양주, 시흥, 고양 등 7~8개 지역에서 무소속 후보들이 한나라당, 민주당 후보 등과 접전을 벌이고 있다. 강원 양구에서는 무소속 임경순 현 군수가 당선권 진입을 시도하고 있으며 충북 단양에서도 무소속 이건표 현 시장이 우세이다.
/김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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