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붉은 악마 ‘샘스 아미(Sam’s Army)’가 왔다. ‘미국인의 군대’라는 뜻을 가진 월드컵 대표팀의 응원단 샘스 아미 700여명이 4일 한국에 도착, 서울 이태원의 한 레스토랑에서 출정식을 갖고 ‘필승 16강’을 다짐했다.이들의 등장으로 월드컵 D조 예선전은 온통 붉은 물결로 뒤덮이게 됐다. 샘스 아미도 붉은 색 유니폼을 입고 응원전에 나서기 때문. 드럼, 호루라기, 깡통 등 시끄러운 소리를 내는 도구로 펼치는 소란스러운 응원 방식도 우리의 붉은 악마와 유사하다.
유학생, 미군, 상사 주재원 등 주한 미국인 2,000여 명이 합세하는 5일 포르투갈전은 10일 한국전에서 붉은 악마와 맞붙기 위한 전초전. 샘스 아미 워싱턴 지부장인 존 케슬러는 “파괴력 있는 응원으로 한국팀의 홈 잇점을 최소화 시키겠다”고 밝혔다.
뉴욕에 본부를 두고 있는 샘스 아미는 1994년 미국 월드컵 이후 축구광 10여명이 모여 결성했다. 이후 96년 애틀랜타 올림픽과 98년 프랑스 월드컵, 컨페드컵, 골드컵 등을 거치며 전국 10여개 지부와 회원 2,000여명을 확보한 조직으로 발전했다.
10일 대구 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질 한국과 미국전. 경기 못지않게 관중석에서의 붉은 물결 맞대결도 볼만해 졌다.
수원=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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