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으로 가는 최대 고비가 될 10일 미국전에서 한국 수비수들이 절대로 놓쳐서는 안될 선수가 있다.바로 미국팀에서 탁월한 공중 장악력으로 유명한 브라이언 맥브라이드(30ㆍ콜럼버스 크루). 맥브라이드는 5일 포르투갈전에서 공중 볼로 1골을 어시스트한데 이어 1골을 직접 뽑아내며 포르투갈의 기세를 눌러 물찬 제비로서의 명성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전반 3분 어니 스튜어트(33ㆍNAC브레다)의 코너킥을 놓치지 않고 헤딩 슛을 시도, 존 오브라이언(25ㆍ아약스)이 선취골을 뽑는데 도우미 역할을 했던 맥브라이드는 전반 36분 앤서니 새네가 오른쪽에서 센터링한 골을 놓치지 않고 비호같이 달려 들어 다이빙 헤딩 슛, 팀의 3번째 골을 터뜨려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183㎝, 75㎏의 당당한 체력을 갖춘 맥브라이드는 98 프랑스 월드컵에서 미국이 무득점에 그치며 참가국 32개국 가운데 32위에 머무는 수모를 당할 때 마지막 이란전에서 귀중한 한 골을 뽑아냈던 주인공이다.
배구선수 출신으로 남다른 점프력을 지닌데다 탁월한 위치선정 능력까지 겸비해 상대 문전 앞에 뜬 공은 결코 놓치는 법이 없다 미국의 역대 스트라이커 가운데 가장 헤딩력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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