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과의 E조 예선 첫 경기에서 0-8로 대패한 사우디아라비아와 아일랜드전을 아쉬운 무승부로 끝낸 아프리카의 맹주 카메룬이 6일 사이타마에서 예선 두번째 승부를 겨룬다.사우디가 16강 진출의 한가닥 희망을 잡으려면 카메룬전을 놓치면 안된다. 초토화된 전열을 정비, 공수조직을 얼마만큼 재건하느냐에 승패가 달렸다.
아메드 두히 알도사리(26ㆍ알히랄)_후세인 술리마니(24ㆍ알히랄) 등의 사우디 수비진이 카메룬의 물오른 신구컴비 파트리크 음보마(32ㆍ파르마)와 에토오(21ㆍ마요르카)의 파상공세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막아낼 수 있을지에 희비가 달려있다.
일단 수비에서 안정을 찾는다면 공격에서는 ‘사막의 여우’ 사미 알자베르(30ㆍ알히랄)의 공격으로 역습을 노릴 태세다. 독일전 대패후 압델 아지즈 왕자로부터 격려까지 받은 사우디가 한국의 승리에 힘입어 아시아축구의 자존심을 지켜줄지 궁금하다.
독일의 대승으로 아일랜드와 조 2위 다툼을 벌여야 할 처지에 놓인 카메룬 역시 사우디를 반드시 잡아야 16강을 바라볼 수 있다.
경쟁 상대인 아일랜드도 사우디전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카메룬이 첫 경기에서 선보인 3-5-2 포메이션의 활발한 공격력이 사우디전에서도 빛을 발휘할 수 있을지 눈여겨 볼 만하다.
주목해야 할 선수는 역시 음보마. 유럽 최고수준의 아일랜드 수비진을 상대로도 첫 골을 뽑아냈던 음보마에게 해결사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음보마와 투톱을 이루는 11세 연하의 에토오가 사우디의 골문을 열어 젖히고 월드컵 첫 골을 기록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카메룬의 약점이라면 급격한 체력저하. 첫 경기에서 전반 아일랜드에 일방적인 공세를 펼치다가 후반 체력저하로 여러 차례 위기를 맞은 카메룬은 템포조절의 관록을 발휘해야 한다.
월드컵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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