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영(金昊永ㆍ64)씨는 부친이 1950년 지리산공비토벌작전에서 전사한 전몰군경유족.생활고로 행상을 하는 어머니에게 짐이 되지 않도록 새벽에 신문배달을 하며 지역명문인 진주사범병설중학교와 진주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공군병장으로 제대한 뒤 순경과 동대구전신전화국 서기로 9년 동안 근무하면서 영남대 법정대학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교육계에 투신했다.
경북의 중ㆍ고교에서 교편을 잡은 그는 퇴직 때까지 25년 동안 열린교육의 실천자로서, 국가안보ㆍ보훈문화 보급자로서 헌신했다.
81년 포항 대보중학교 재직시 3학년 모의고사를 무감독으로 실시, 포항시교육엽합회장 표창을 받았다.
특히 국가안보ㆍ보훈문화 보급 노력은 남달랐다. 사회와 윤리교사로서 한국전쟁에 관한 슬라이드를 제작, 학생들의 인성교육에 힘을 쏟았고, 웅변과 문예지도를 통해 제자들이 호국문예작품공모전 등에서 각종 상을 타는데 일조했다.
자신도 89년 우리민족의 수난사를 그려낸 연작시 ‘길없는 길에 어둠을 벗고’로 제4회 청구문화제 문학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89년부터는 후손들에게 문화유산으로 물려주고자 한국전쟁 전적지를 순례, 전적비 비문을 수집ㆍ기록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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