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정상탈환을 노리는 박세리, 자타공인의 필드여왕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큰 대회에 강한 디펜딩챔피언 카리 웹(호주).미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빅3가 올 전반기를 마무리하는 시즌 두번째 메이저대회 맥도널드LPGA챔피언십(총상금 150만달러)에서 진검승부를 벌인다. 이들은 7일(한국시간)부터 4일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듀폰CC(파71)에서 벌어지는 이번 대회의 우승컵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어서 불꽃대결을 예고한다.
최근 삼성전자와 결별한 박세리는 앞으로 골프마케팅 시장에서 몸값을 한껏 올리려면 반드시 이번 대회 우승컵이 절실하다.
캘러웨이, 벤츠, 커터앤벅스 등 여러 유명 기업의 로고를 옷과 모자, 가방 등에 붙이는 대가로 연간 300만달러 이상을 챙기는 소렌스탐처럼 다양한 스폰서 계약을 끌어들이는 데는 메이저대회 타이틀보다 좋은 무기가 없기 때문이다. 박세리는 미국 진출 원년이었던 1998년 이 대회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지난 주 시즌 4승째를 챙기며 독주하고 있는 소렌스탐의 야심은 LPGA의 또 다른 기록 파괴에 있다. 3월 2연패를 달성한 크래프트 나비스코챔피언에 이어 LPGA챔피언십 마저 제패하는 것이다. 한 시즌 전반기의 이 2개 메이저대회를 연속 석권한 선수는 LPGA사상 단 1명(86년 팻 브래들리) 뿐이다.
지난 해 대회 챔피언 웹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올해의 부진을 털어버리겠다는 각오다. 특히 웹은 99년 이후 매 시즌마다 메이저 왕관을 반드시 챙겼는데 그 중에서도 지난 2년간은 매 해마다 2차례씩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거머쥐는 등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웹이 또다시 우승한다면 47년 대회 역사상 5번째 2연패 선수로 이름을 남기게 된다.
이밖에 출사표를 던진 한국선수로는 김미현(KTF) 박지은(이화여대) 박희정(CJ39쇼핑) 펄신 한희원(휠라코리아) 장정(지누스) 이정연(한국타이어) 등이 있다.
남재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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