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경기를 아깝게 비긴 파라과이가 내분에 휩싸이며 골키퍼 호세 루이스 칠라베르트(37ㆍ스트라스부르)의 감독 대행설이 제기됐다.영국 BBC는 5일 인터넷사이트를 통해 이탈리아 출신 세사르 말디니(70) 감독이 사퇴 압력에 직면했으며, 칠라베르트가 감독 대행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칠라베르트는 7일 스페인과의 2차전부터 출전할 예정이며, 만약 감독대행으로 선임된다면 선수 겸 감독으로 활약한다.
파라과이는 지난 2일 남아공과의 B조 1차전서 2-0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후반 막판 연속 2골을 허용해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국민들의 비난 여론이 빗발치자 호세 메디나 파라과이축구협회 회장직무대행은 후임 감독에 ‘골 넣는 골키퍼’ 칠라베르트를 대안으로 내세웠다. 메디나 직무대행은 “칠라베르트는 대표팀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이라며 “지금 상황에서는 그가 감독 역할을 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파라과이 최고 인기 스타인 칠라베르트는 평소에도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을 격려하는 등 독특한 카리스마로 대표팀에서 전폭적인 신뢰를 받고 있다.
박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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