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시대로 재도약한 포르투갈과 월드컵 7회 출전의 관록을 자랑하는 미국이 5일 오후 6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건곤일척의 한판 승부를 벌인다. 이 경기 결과에 따라 한국의 남은 예선일정이 영향을 받는만큼 관심이 집중되는 경기다.1986년에 이어 16년만에 월드컵 무대를 밟는 포르투갈이 객관적인 전력상으로는 절대 우위.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한 멤버로 66년 잉글랜드대회 3위 신화를 재현하겠다는 각오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위로 조직력, 파워, 기술 등 모든 면에서 세계 정상급이다.
포르투갈 전력의 핵심인 미드필더진은 우승을 차지했던 91년 청소년선수권대회 때부터 무려 11년간 한솥밥을 먹어와 눈빛만으로도 통하는 사이다.
지난 해 FIFA 선정 ‘올해의 선수’로 뽑혔던 루이스 피구(30ㆍ레알 마드리드)를 비롯, 주앙 핀투(31ㆍ스포르팅 리스본), 후이 코스타(30ㆍAC 밀란) 등 톱클래스 스타들이 책임지는 중원 플레이가 환상적이다.
최근 중국과의 평가전에서 슛감각을 찾은 미남 스타 누누 고메스(26ㆍ피오렌티나)는 후반 조커로 출장할 전망이다. 올리베리아 감독은 미국전을 신중하게 대응하겠다고 했지만 초반부터 공세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객관적인 전력이 열세인만큼 무리하지 않고 비기기 작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부상으로 탈락한 크리스 아머스의 자리를 메울 플레이메이커 클로디오 레이나(29ㆍ선더랜드)의 출전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수비진이 전반적으로 노쇠해 미드필더진의 활약에 기대를 걸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유럽무대 경험이 있는 레이나가 포르투갈의 화려한 미드필더진을 어떻게 저지할지가 관심사다.
노장들이 지키는 수비진은 일반적인 다이아몬드 형태가 아니라 일자로 서며 안전한 플레이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격에서는 최근 절정의 슛감을 선보이고 있는 클린트 매시스(26ㆍ메트로 스타)와 98년 프랑스대회에서 득점을 했던 브라이언 맥브라이드(28ㆍ콜럼버스)의 활약에 기대를 건다.
월드컵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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