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 영화사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전신인 MCA 회장을 지내며 50여년 간 할리우드를 좌지우지한 영화 제작자 류 워셔먼이 3일 베벌리 힐스의 자택에서 심장 발작으로 숨졌다. 향년 89세.10대에 고향인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극장 안내원으로 쇼 비즈니스계에 발을 디딘 워셔먼은 36년 MCA에 입사해 10년 뒤 회장에 올랐으며 95년 시그램이 회사를 인수할 때까지 자리를 지켰다.
워셔먼은 60년대 케네디 정부가 반독점 규제를 강화하기 전까지 MCA를 할리우드 쇼 비즈니스의 60%를 장악하는 영화계 제국으로 키운 주역이다.
타협을 싫어하는 강인한 성품으로 감독과 배우 발굴, 새로운 영화 사업 창안 등에 크게 기여해 할리우드의 ‘마지막 황제’라는 칭호를 얻었다.
그는 1995년 경제지 포브스 추산으로 재산이 4억 달러에 이르는 재력가이기도 했다.
김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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