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 그리던 1승을 빼앗긴 일본열도는 통한의 땅을 쳤다. 유럽의 축적된 기술과 일본의 조직적 투지가 정면으로 맞붙은 명승부였다. 동점_역전_재동점으로 끝까지 피를 말린 혈전이었다.전반을 득점 없이 비긴 일본은 후반 12분 결국 선제골을 내주었다. 벨기에 수비수 에리크 반메이르가 문전으로 띄운 볼을 빌모츠가 페널티 중앙에서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으로 일본의 그물에 꽂았다. 이대로 끝나는 줄 알았다.
흔들리는 듯 했던 일본은 벨기에 수비진의 어이없는 실수에 편승, 불과 2분30초 만에 동점골을 뽑아냈다. 벨기에 수비가 미드필드에서 넘어온 볼을 골키퍼에 미루는 사이 일본 스트라이커 스즈키 다카유키가 가로채 오른발을 뻗었다. 동점골이었다.
일본은 후반 23분에도 이나모토가 빠른 발과 화려한 개인기로 벨기에 수비벽을 뚫은 뒤 골 지역 왼쪽에서 강하게 왼발 슛을 때려 전세를 뒤집었다. 하지만 일본의 리드 역시 10분을 넘기지 못했다.
후반 30분 벨기에 수비수 페테르 반데르헤이든이 일본 수비진의 오프사이드 벽을 뚫고 패스를 받아 왼발로 달려 나오는 골키퍼의 키를 넘겨 다시 승부를 원점을 되돌렸다.
사이타마=월드컵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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