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당 인심이 요즘만 같다면…”충남 천안시 풍세면 A경로당 노인 20여명은 최근 찾아오는 사람이 부쩍 늘고 경로당 살림이 넉넉해져 싱글벙글이다.
지방선거전이 본격화하면서 평소엔 얼굴을 보기 힘든 지역 유지와 입후보자 방문이 줄을 잇고 ‘선물’도 동반하기 때문이다.
지난달 28일 후보 등록 마감이후 경로당 방문객은 도지사를 비롯 단체장, 광역의원, 기초의원 등 모두 7팀. 하루에 3팀이 찾아온 경우도 있다.
이들은 동네사람을 앞세우고 자연스럽게 “열심히 일하겠다”, “지지를 부탁한다”는 등의 인사말을 건넨 뒤 빠져나간다.
후보자나 운동원이 돌아가면 이들을 안내했던 동네 사람이 노인들에게 자연스럽게 식사접대나 다과를 내놓으며 후보자를 추켜세운다.
천안시내 490여개 경로당에서도 이 같은 현상이 벌어지고있다.
한 기초단체장 후보는 “노인 투표율이 가장 높기 때문에 눈도장을 찍지 않을 수 없다”고 경로당 방문 ‘이유’를 설명했다.
천안=이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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