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안상수(安相洙), 민주당 박상은(朴商銀) 인천시장후보는 4일 SBS 토론회에 참석, 서로의 약점을 들추며 공방전을 펼쳤다.안 후보는 먼저 “박 후보 비서실장과 사이버선거팀장이 인천시민에게 나를 비방하는 전화를 하다 구속됐다”며 해명을 요구했다. 박 후보는 법적 문제라며 핵심을 피한 뒤 “안 후보는 병역 기피, 호화 룸살롱 경영, 빠찡꼬 투자, 허위 경력 기재 등을 부인하고 있지만 대법원이 판결문에서 ‘대체로 진실에 부합한다’고 했다”며 “왜 거짓말을 하느냐”고 몰아세웠다.
안 후보는 “대법원은 논란 사실 중 일부만 인정했을 뿐이고, 집이 파산해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술집 종업원으로 일했던 사실을 부인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그는 “오히려 인천 정무부시장을 지낸 박 후보가 내부 개발 정보를 이용해 강화도에 땅 투기를 한 게 더 부도덕하다”고 맞받아쳤다.
박 후보는 “개발 정보는 알지도 못한 상황에서 기업체 퇴직금으로 할아버지가 과거 자식들 교육을 위해 어쩔 수 없이 팔아야 했던 땅을 되산 것이 무슨 투기냐”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안 후보는 자신이 장애인도 아니면서 왜 장애인용으로 대형차를 싸게 사서 타고 다니느냐”고 되받았다. 안 후보는 “처가 장애인이어서 국가가 장애인에게 제공하는 혜택을 봤을 뿐”이라며 지지 않았다.
신효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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