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즉위 50주년을 기념하는 골든 주빌리(Golden Jubilee) 행사가 3일 세계적 대스타들이 대거 출연한 궁정 팝콘서트로 절정을 이뤘다. 버킹엄궁에서 로큰롤이 연주된 것은 처음이다.2일 잉글랜드가 월드컵에서 스웨덴과 비기고 버킹엄궁에 화재가 발생하는 등 잇단 악재로 축제 분위기 위축이 우려됐지만 추첨을 통해 버킹엄궁에 들어온 1만 2,000여 명과 시민 100만 명 이상이 시내에서 공연을 지켜봤다.
공연은 오후 7시 30분 록그룹 퀸의 기타리스트 브라이언 메이가 버킹엄궁 지붕에서 국가를 연주하면서 시작됐다. 인기 절정의 팝스타 리키 마틴은 화려한 불꽃놀이 속에 열정적인 댄스를 선보였으며 1997년 여왕으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았던 폴 매카트니 경은 ‘헤이 주드’를, 에릭 클랩튼은 ‘레일라’를 열창했다.
이 밖에 이날 콘서트에는 클리프 리처드, 비치 보이스, 엘튼 존, 오지 오스본 등 전설적 팝스타들이 출연했다. 귀빈석에서는 엘리자베스 여왕과 손자 윌리엄, 해리 왕자, 찰스 왕세자와 연인 카밀라 파커 볼스, 토니 블레어 총리 부부 등이 나란히 앉아 공연을 지켜봤다.
골든 주빌리 3일째인 이날 행사는 런던 시내 하이드파크에서 41발의 예포 발사로 시작돼 콘서트 도중 14분 간 계속된 불꽃놀이로 절정을 이뤘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