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 청부사’ 보라 밀루티노비치 감독의 용병술도 코스타리카의 벽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중국은 초반 마밍위와 리샤오펑의 빠른 측면돌파가 잇달아 성공하며 경기를 주도했지만 투톱으로 나선 하오하이동과 양천의 마무리 부재로 기선을 잡는데 실패했다.
중국은 포백라인에서 한번에 찔러주는 롱패스에 의한 공격으로 공격의 활로를 모색했으나 장신공격수 양천(187㎝)의 머리에 연결되지 못했다.
반면 코스타리카는 전반 20분께 솔리스가 유일한 찬스를 잡았으나 GK 장진의 선방에 걸렸다. 양팀은 전반 슈팅수에서 7개에 그칠 정도로 졸전을 벌였다.
적극적인 움직임을 주문 받은 코스타리카는 후반 10분께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양천에게 오른발 슈팅을 허용,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후반 16분 로날드 고메스가 선제골을 터트리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고메스는 완초페와 2대1 패스로 중앙을 돌파하다 수비수에 걸려 흘러나온 볼을 왼발 슛, 결승골을 잡아냈다.
기선을 잡은 코스타리카는 이후 만리장성에 비유되는 중국의 포백라인을 유린했다. 코스타리카는 4분뒤 왼쪽 코너킥에서 시작된 짧은 패스를 받은 고메스가 수비수 한명을 제치고 올려준 센터링을 라이트가 골지역 왼쪽에서 머리를 틀며 헤딩, 두번째 골을 추가했다.
중국은 플레이메이커가 없는데다 개인기가 국제수준에 못미쳤고 골결정적 부재마저 겹쳐 승점을 얻는데 실패했다.
광주=월드컵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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