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본선진출에는 실패했지만 기술 월드컵은 우리 것이죠.”이스라엘이 월드컵 중계방송에 필요한 각종 첨단기술을 제공하기 위해 우리나라에 기술진을 파견했다.
주한 이스라엘대사관은 4일 스코푸스 네트워크 테크놀러지와 컴버스 등 정보기술(IT) 기업의 기술진이 월드컵 기간 동안 각각 디지털압축기술과 멀티미디어 메시징 서비스(MMS)를 국내업체에 지원한다고 밝혔다.
KT와 함께 월드컵 중계의 전송을 맡은 스코푸스사의 디지털압축기술은 이미 지난달 31일 개막식 생중계때 진가를 입증했다. 스코푸스는 경기장내에 설치된 20개 카메라가 찍은 장면을 한데 압축해 서울의 국제방송센터를 경유, 전세계로 전송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컴버스사는 KT아이컴이 제공하는 단말기를 이용해 선수단과 취재진 등 월드컵 참가자들이 멀티미디어 메시지 통신서비스(MMS)를 사용할 수 있도록 관련 장비 일체를 제공했다. MMS는 사용자들이 동영상, 사진, 음성 등을 현장에서 제작해 즉시 전송하는 기술이다.
이스라엘 투자진흥센터의 맥스 리브낫 국장은 “이스라엘은 월드컵 지역예선 플레이오프전에서 오스트리아에 패해 본선진출이 좌절됐지만 IT기술면에서는 월드컵 참가국보다 뛰어나다”며 “이스라엘 기술이 월드컵을 치르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태훈기자 onewa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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