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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겼다! 48년만에 해냈다…월드컵출전 사상 첫승 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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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겼다! 48년만에 해냈다…월드컵출전 사상 첫승 감격

입력
2002.06.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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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년만이었다. 4,700만이 환호했다.그 순간은 하나가 되어 웃고 울었다. 5차례의 본선서 4무10패. 첫 승의 숙원을 황선홍(34)이 통쾌하게 풀었다. 이제 16강으로 향하는 파란불이 켜졌다.

전반 26분 폴란드 진영 미드필드에서 이을용의 낮고 정확한 센터링이 날아왔을 때 그는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다. 정확하게 논스톱 왼발슛, 폴란드 GK가 몸을 날렸지만 공은 이미 왼쪽 네트를 뒤 흔들었다.

붉은 물결로 뒤덮인 부산 아시아드주경장은 감격과 환호의 함성이 넘실댔고 그 메아리는 전국 방방곡곡으로 이어졌다.

한국대표팀이 4일 오후 8시30분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서 열린 2002 한일월드컵축구대회 D조 예선 1차전서 황선홍의 극적인 선제골과 유상철의 추가골을 묶어 동구의 강호 폴란드를 2-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한국은 1954년 첫 월드컵 본선무대(스위스)를 밟은 지 48년만에 감격적인 첫 승리를 맛보았다.

또 승점 3점을 먼저 확보,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한국은 10일 미국과의 2차전(대구)서 승리할 경우 16강 진출이 거의 확실하다.

골잡이는 역시 골로 말했다.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았다. 한국은 전반 초반 긴장한 듯 경기를 잘 풀어가지 못했다. 붉은 옷의 물결이 파도를 치고 응원의 함성이 메아리치며 태극전사들의 몸이 풀리기 시작했다.

전반 초반 3차례의 위기를 수습한 한국은 10분이 지나면서 이제 정상 컨디션을 찾기 시작했다. 그리고 경기를 지배했다.

자신감을 찾은 한국은 경기의 주도권을 장악했고 26분께 마침내 황선홍의 골이 터졌다. 논스톱 왼발슛은 그의 천재적인 골감각을 말해주었다. A매치 50골째.

이번 대회를 끝으로 대표은퇴를 선언한 그로서는 할 일을 다한 셈이었다. 또 94년 월드컵의 부진과 98년 프랑스대회 당시 부상으로 벤치를 지켰던 불운을 말끔히 씻어내는 순간이었다. 황선홍의 골로 기세가 오른 한국은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후반 상대를 완전 압도한 한국은 9분께 유상철의 통쾌한 중거리슛이 다시 폴란드 네트를 흔들며 승기를 굳혔다. 이에 앞서 박지성의 논스톱 왼발 슛은 폴란드 GK 두데크의 선방에 막혀 무산됐다.

한국은 이후 발빠른 이천수와 영리한 안정환을 투입, 폴란드의 약점인 왼쪽을 집중 공략했다. 그리고 폴란드는 스스로 무너져내렸다.

부산=월드컵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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