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손학규(孫鶴圭), 민주당 진념((陳稔) 경기지사 후보는 4일 MBC 초청 토론회에서 경기도정에 대한 정책과 비전, 개인적 약점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진 후보는 “정치논리에 따라 출마, 불출마를 번복하지 않았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임창열 지사가 법률적 문제 때문에 출마할 수 없게 된 상황에서 경기발전을 위해 경제전문가의 출마가 절실하다는 민주당의 강력한 요청에 따라 당내 경선을 통해 후보로 나섰다”고 답변했다.
손 후보는 “16대 총선 때 다시는 도지사 선거에 나서지 않겠다는 약속을 어기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대해 “광명 시민에게 미안하게 됐다”며 “그러나 더 큰 일을 해달라는 광명 시민들의 요청에 따라 출마했다”고 해명했다.
용산 미군기지의 경기도 이전문제에 대해 진 후보가 “용산 미군기지의 경기도 이전을 반대한다”고 답변하자 손 후보는 “안보문제는 쉽게 단언할 수 없다. 말을 조심해야 한다”고 공격했다. 이에 진 후보는 “모든 군사시설 이전을 반대한 것이 아니라 용산기지 이전을 반대한다”고 맞받아쳤다.
하이닉스 처리문제와 관련 손 후보가 “진 후보는 부총리시절 해외매각을 주장하다 후보가 된 후 독자생존을 주장하는 등 일관성이 없다”고 몰아 붙이자 진 후보는 “국회에서 각종 수도권 규제완화 법개정 때 한나라당 의원이 발의한 법안에 조차 서명하지 않았던 손 후보는 국회에서 경기도를 위해 한 일이 무엇이냐”고 역공을 가했다.
송두영기자
dyso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