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리 군단’ 이탈리아의 득점기계 크리스티안 비에리(29ㆍ인터밀란)가 이름값을 했다. 비에리는 3일 삿포로에서 열린 에콰도르와의 G조 예선 1차전에서 전반 7분과 16분 특유의 왼발 슛으로 잇달아 에콰도르의 골네트를 흔들며 득점왕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비에리는 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5골을 기록하며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 화려한 비상도 잠시. 8강전에서 이탈리아가 프랑스에 패배하는 바람에 비에리는 6골을 넣은 크로아티아의 슈케르에게 득점왕 자리를 양보해야 했었다.
불의의 다리 부상으로 유로2000에서도 결장하는 등 불운이 계속됐지만 조반니 트라파토니 감독에 의해 발탁되며 필리포 인차기(28ㆍAC밀란)과 함께 이탈리아의 골게터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185㎝, 82㎏의 건장한 체격을 자랑하는 비에리는 유년시절 호주에서 크리켓 선수로 활약했고 이후 헤비급 복서로도 활약했었다.
특이한 이력처럼 비에리는 몸싸움에 강해 에콰도르전에서 수비수와 골키퍼를 잇달아 제치며 두번째골로 연결 시키는 장면을 보여줘줬다. .
명문팀인 유벤투스, 라치오 등 8개 팀을 거쳐 올 시즌 인터밀란과 2006년까지 계약한 비에리는 호나우두(26)와 함께 팀내 최강의 투톱을 이루고 있다.
이왕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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