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표팀의 폴란드전 첫 경기를 하루 앞둔 부산은 월드컵 사상 첫 승의 염원을 담은 축구팬들의 열기로 뜨겁게 달아 올랐다. 시내 곳곳에서는 “오~ 필승 코리아” “대~한~민~국” 등을 외치는 응원소리가 울려퍼졌다.또 해운대 다대포 광복동 서면 등에서는 즉석 댄싱과 노래자랑, 축구골대 구석맞히기 등 각종 거리축제와 퍼포먼스가 수시로 열려 축구열기를 고조시켰다. 부산역과 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앞 백사장에는 가로 5㎙, 세로 3~4㎙ 크기의 대형 멀티비젼이 설치됐으며, 도심의 술집 음식점 등에도 ‘대형 TV 확보’라 선전문구가 내걸렸다.
승리를 열망하는 부산 시민들의 염원도 간절해 부산 남성여고 2학년 학생 460여명은 한국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가로 세로 9㎙크기의 대형걸개 그림을 제작해 이날 ‘붉은 악마’ 응원단에 전달했다.
이 그림은 ‘대한민국인의 혼으로 간다. 16강“이라는 문구 아래 힘차게 공을 몰고 가는 한국선수의 모습을 형상화 한 것으로 4일 경기장에서 선보인다. 또 안민초등교 박제상(13)군 등 부산 8개 초등학교 어린이 100여 명은 한국대표팀에 16강 진출을 기원하는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백화점 등 각 스포츠매장에서는 기념 티셔츠 손수건 등 월드컵기념품 판매가 급증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월드컵기념품 판매코너 관계자는 “한국 대표팀 유니폼인 핑크색 티 셔츠와 붉은색 손수건 등의 월드컵관련 매출이 크게 늘었다”며 “폴란드를 넘어 미국전 으로까지 승리의 열기가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폴란드팀을 맞는 따뜻한 행사도 이어져 폴란드 서포터즈 장복만 회장과 회원 500여 명은 4일 해운대 조선비치호텔에서 선수들을 위한 환영행사 및 선물 전달식을 갖는다.
부산=김창배기자
kimc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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