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당국의 독려에도 불구하고 은행의 기업에 대한 신용대출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월말 현재 국내 20개 은행의 기업여신(대출+회사채보유액)은 229조8,066억원으로 지난해말 216조7,380억원에 비해 6.1% 증가했다.
이중 부동산 등 담보없이 빌려주는 신용여신규모는 109조6,284억원으로 전년말의 101조6,556억원에 비해 7.8%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의 신용여신비율은 46.9%에서 47.7%로 불과 0.8%포인트 증가에 그쳤다.
시중은행별 신용여신비율은 하나(66.9%), 조흥(61.2%) 등이 가장 높았으며, 제일(59.9%), 서울(56.7%), 신한(55.9%)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우리(31.7%), 국민(41.4%), 한미(50.6%) 등은 신용여신비율이 비교적 낮았다. 시중은행들의 평균 신용대출비중은 49.1%로 전년말에 비해 0.5%포인트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방은행의 경우 전북(44.8%), 제주(40.9%), 경남(39.5%) 등이 선두권을 유지한 가운데 평균 38.4%를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실물경기 회복추세에 따라 기업들의 여신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앞으로 은행들의 신용여신 취급실적을 지속적으로 점검, 독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의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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