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3일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와 서청원(徐淸源) 대표를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에 투입, 릴레이 유세에 나섰다. 지방선거 승패를 좌우할 수도권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지도부의 의지가 엿보인 이날 유세의 핵심은 역시 ‘부패정권 심판’이었다.이 후보는 이날 인천 부평, 서울 관악 등 5회의 정당연설회에 참석, “부패를 끝장내려면 한 표를 역사상 가장 부패한 정권을 심판하는 데 던져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썩은 냄새가 진동하는 이 나라에서 온 국민은 치욕에 얼굴도 못 들고 있다”면서 “부정부패를 완전히 뿌리뽑고 정권교체를 이뤄 역사상 가장 깨끗한 정부를 만들겠다”고 역설했다.
이 후보는 특히 빡빡한 지원 유세 일정에도 불구하고 인천 부평시장 등 재래시장 3곳을 찾아 상인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는 등 귀족 이미지 탈피 행보도 계속했다.
그는 연설에서 “한국 축구팀을 변화시킨 것은 선수들의 힘을 모으고 100% 실력 발휘를 하게 만든 지도자의 힘 ”이라며 “이 나라 정치도 깨끗하고 도덕적인 사람이 맡아야 바르게 선다”고 대선을 의식한 지지 호소를 곁들였다.
한편 서 대표는 이날 경기 이천 등지를 찾아 “나라를 흔드는 부패의 몸통은 대통령 아들이 아니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자신”이라며 성역없는 검찰수사를 촉구했다.
이동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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