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CEO학회가 한국의 대표적 전문경영인(CEO) 14인을 선정해 책으로 엮어냈다. 대학교수들이 각계가 추천한 CEO를 직접 탐방해 펴낸 ‘한국을 빛내는 CEO’(명경사).이 책에서 대상그룹 고두모 고문은 구조조정의 달인으로, LG전자 구자홍 부회장은 디지털경영의 명인에 선정됐다.
백제약품 김기운 회장은 제약유통의 선구자, 유한양행의 김선진 사장은 신약개발의 사령탑, 어장을 찾아 5대양을 누빈 동원그룹 김재철 회장은 21세기 장보고에 비유됐다. 한국전기초자 서두칠 전 사장은 기업회생의 명장 대열에 올랐다.
인수ㆍ합병(M&A)에서 잇단 승전보를 올린 SK그룹 손길승 회장, 명품주의란 차별화를 이룬 코리아나의 유상옥 회장, 샐러리맨에게 CEO의 표상으로 꼽히는 이명박 현대건설 전회장, 그리고 금융계의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 한미은행 신동혁 회장, 우리금융지주㈜ 윤병철 회장도 14인에 포함됐다.
또 생수값보다 싼 수액제를 생산하는 중외제약 이종호 회장과, 명예로운 퇴진을 선택한 미래산업 정문술 전 사장 등은 도덕성이 높게 평가됐다.
숭실대 김광수 명예교수는 “한국에서 전문경영인 체제의 실현이 가능한지 숙제이지만 오너체제의 장점을 상쇄하고도 남는 파괴력을 지닌다”고 지적했다.
이태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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