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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만기 개인전 - 미술의 개념을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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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만기 개인전 - 미술의 개념을 넘어서

입력
2002.06.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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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집에서 찍은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건립 다큐멘터리 사진영상물을 영국 BBC방송에 6,000만 원에 팔아(5월 31일자 27면 보도) 화제가 된 미술 작가 양만기(38)씨가 7일부터 한 달간 서울 청담동 카이스갤러리(02-511-0668)에서 개인전을 연다.독특한 작품세계로 회화와 설치 모두에서 주목받는 차세대 작가로 꼽혀온 이씨는 이번 전시회에서도 미술의 개념을 갱신하려 하는 아이디어 넘치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평면 입체 영상물 등 30여 점이 나오는데 거의 완전한 컬러 입체 영상을 실현한 홀로그램, 첼로와 컴퓨터를 결합한 설치가 특히 눈길을 끈다.

‘궁합’은 “디지털을 통해 아날로그로의 환원을 꿈꾼다”는 양씨의 최근 의도를 잘 보여주는 작품.

첼로에 센서를 내장, 관람자가 첼로의 줄을 만지면 센서가 관람자의 체온을 감지해 음향을 만들어내고 다시 음향은 다양한 이미지들로 변주된다.

관람자의 체온과 타이머의 디지털 계수가 일치하면 작가 양만기의 모습이 화면에 나타나 궁합에 관한 생각을 들려준다.

양씨는 “주제, 키워드만 설정되면 매체는 무궁무진하게 쓸 수 있다”며 “내 안에 숨어있는 음악과 미술, 영화 등 다양한 예술적 속성을 이번 전시에서 마음껏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하종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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