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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 멕시코 결승골 블랑코…'개구리 점프' 그때 그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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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 멕시코 결승골 블랑코…'개구리 점프' 그때 그 선수

입력
2002.06.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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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의 구세주 쿠아우테모크 블랑코(29ㆍ스페인 바아돌리드)가 이번엔 크로아티아의 ‘발칸 바람’을 잠재웠다.98년 프랑스월드컵 한국전에서 축구공을 양발에 끼고 껑충 뛰어올라 수비수를 제치는 ‘개구리 점프(쿠아테미나ㆍcuahtemina)’를 선보여 한국팬에게도 잘 알려진 스타이다.

3일 니가타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G조 개막전에서도 그의 개인기는 위력을 발휘했다. 이번에는 한 발이었다.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동료 헤레드 보르헤티(29ㆍ산토스)의 힐 패스를 낚아채 잽싸게 골지역으로 치고 들어가면서 페널티킥과 수비수 퇴장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아낸 것.

그는 직접 페널티킥을 차넣어 팀에 1-0 승리를 안기면서 멕시코의 3회 연속 16강 진출에 파란불을 켰다.

그는 이번 월드컵에 뛰지못할 뻔 했다. 월드컵 북중미지역 최종예선 막판 부상에서 복귀해 4경기에서 5골을 몰아치며 멕시코를 벼랑 끝에서 구했지만 처우문제로 협회와 갈등을 빚다 대표팀에 제외됐던 것.

그러나 협회는 국민들의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4개월만에 그에게 대표팀 유니폼을 돌려줬고 그는 이날 프랑스월드컵 4강 신화에 빛나는 크로아티아에 한방을 먹이며 팬들에게 보답했다. 2회 연속 월드컵 본선무대를 밟은 그는 이날 골로 A매치 76경기 17득점을 기록했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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