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영양제 ‘토비콤’으로 유명한 안국약품이 바르는 비만치료제 등 신제품 발매를 앞두고 애널리스트들이 꼽는 유망종목군에 뛰어들었다.이 회사의 1ㆍ4분기 실적은 매출액 107억원, 순이익 27억8,0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48%, 6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2억원으로 전년 동기(21억원)보다 2배로 늘었고 경상이익도 91% 증가한 44억원으로 집계됐다. 외형과 수익성 모두 좋아지고 있다는 뜻이다.
한양증권 김희성 연구원은 “독일 엥겔하르트사와 성균관대 등 국내외 업체와 연구기관과의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도입한 푸로스판(진해거담제), 애니펜(소염진통제) 등 주력제품들의 판매 호조가 지속되고 있다”며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어 올해 매출액 기준 증가율이 41%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하반기 이후 출시될 3개 신상품도 안국약품의 전망을 밝게 한다. 항구토제 에미타솔, 방광암 치료제 이뮤코텔이 올 하반기 발매를 앞두고 있고 내년 상반기엔 국내 최초로 바르는 국소 비만치료제 트리아카나가 출시된다. 이들 제품은 제품가격이 싼데다 부작용을 줄인 것으로 시장규모는 크지 않지만 기존 제품의 단점을 개선한 틈새제품이라는 점에서 회사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우증권 성시환 연구원은 “안국약품은 차입금이 거의 없어 재무구조가 우량하다”며 “올해는 역대 최고의 매출액과 순이익 증가가 기대되는 데다 현재의 주가수익비율(PER)도 4~5배 정도여서 제약업계 평균과 비교해 저평가 돼있다”고 적극 매수를 추천했다.
그러나 신약 개발력에 의해 좌우되는 제약시장 특성상 자금력과 자체 신약개발 기술력이 부족하다는 것은 약점. 중소형 제약사라는 특성상 연구개발(R&D) 능력이 부족해 장기 성장성에 한계를 가지기 때문. 코스닥 시장의 전반적인 침체 또한 부정적인 측면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신증권 정명진 연구원은 “기업 자체로는 충분한 성장성을 갖고 있지만 독자적인 신제품 개발 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은 면밀히 고려해야할 측면”이라고 지적했다.
정녹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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