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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 무더기 빈자리 파문확산…폴란드전도 3,000장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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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 무더기 빈자리 파문확산…폴란드전도 3,000장 남아

입력
2002.06.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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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한일월드컵 경기장마다 무더기 ‘공석(空席)’사태가 발생해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매진된 것으로 알려진 4일 한국-폴란드전(부산) 입장권도 2,700여장이나 남아 있는 것으로 3일 확인됐다.한일 양국 월드컵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당초 매진됐다던 지난달 31일 개막전을 비롯, 2일까지 한일 양국에서 치러진 8경기에서 총 6만석 이상의 빈 좌석이 발생, 입장권 판매 수익이 유일한 수입원인 한일 양국은 수십억~수백억원의 손해를 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의 경우 당초 매진됐다던 개막전 3,500여 석을 비롯, 2일 파라과이-남아프리카공화국 경기가 열린 부산월드컵경기장 관중석은 7,000여석의 공석이 생겼으며 1일 울산 문수경기장과 2일 광주 월드컵경기장에서도 각각 1만석과 4,800여 석의 빈 자리가 발생했다.

일본에서도 1일 아일랜드-카메룬전과 독일-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총 1만9,000석의 공석이 확인되는 등 이틀간 열린 네 경기에서 총 3만7,000석의 공석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남궁진(南宮鎭) 문화관광부 장관은 3일 국무회의에서 입장권 판매대행사인 영국의 바이롬 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는 등 법률적 대응을 해나갈 방침이라고 보고했다.

남궁 장관은 “이번 사태의 1차적인 책임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져야 하고, 2차적으로는 바이롬사가 맡아야 할 것”이라며 “이들을 상대로 법률적 대응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월드컵조직위 관계자는 “바이롬사가 잔여 입장권 데이터조차 뽑아내지 못할 정도로 업무처리가 엉성하다”면서 “자체조사 결과 40여만원에 암거래되고 있는 한국-폴란드전 입장권도 2,713장이 남아있는 것으로 확인돼 경기 당일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 입구에서 현장 판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본 월드컵조직위측은 바이롬사가 입장권 판매 수수료를 얻기 위해 해외 미판매분을 일본 국내판매용으로 JOWOC측에 넘기지 않고 갖고 있었거나 입장권 인쇄 및 배달 지연으로 해외 구입자들이 구입을 취소했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부산시는 3일 “부산에서 처음 열린 경기에서 블록별로 몽땅 비는 사태가 발생해 부산시의 명예를 훼손했다”면서 FIFA 등에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도쿄=신윤석특파원

ysshin@hk.co.kr

김창배기자

cb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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