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월드컵 출전으로 13억 중국인을 흥분시키고 있는 중국대표팀이 월드컵 첫 승이라는 희망을 달성할 수 있을까.광주에서 맞붙는 C조의 코스타리카전이 중국에겐 가장 중요한 일전이다. 우승후보 브라질과 다크호스 터키가 C조내에서 객관적인 전력상 우세하기 때문.
코스타리카도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중국을 꼭 잡아야 한다. 서로가 상대를 16강 진출의 제물로 삼아야 하는 경기다.
중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50위인 반면 코스타리카는 29위. 그러나 최근 중국의 상승세를 감안할 때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중국의 최대 강점은 유럽 스타일의 체격이 좋은 장신의 선수들로 신구조화를 이뤄냈다는 점이다.
특히 노장 판즈이에 리웨이펑, 쑨지하이, 우청잉 등이 이끄는 수비라인은 예선 8경기에서 단 2골만 허용하는 탄탄한 수비력을 자랑했다. 중국은 수비 위주의 경기를 펼치다가 역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하오하이동(다렌)과 양천(프랑크푸르트)이 이끄는 공격진도 만만찮다. 코스타리카 수비진이 단신이라는 점도 헤딩슛이 강점인 장신의 중국 공격진에겐 이점이다.
하지만 미드필드진이 부실한 중국은 중앙공격이 먹혀들지 않을 경우 세밀한 패스보다 단순한 ‘킥앤 러시’에 의존하는 것이 아킬레스건이다.
중국팀을 이끄는 밀루티노비치 감독과 코스타리카 팀과의 인연도 관심이다. 밀루티노비치 감독은 90년 이탈리아대회에서 처녀 출전한 코스타리카 대표팀을 맡아 16강 진출이란 돌풍을 일궈냈다.
당시 선수로 뛰었던 알렉산데르 기마라에스가 코스타리카대표팀 감독을 맡아 12년만에 사제간 대결을 벌이게 됐다.
코스타리카는 공격수 완초페(맨체스터시티)와 롤란도 폰세카(알라후엘라)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최근 무릎부상에서 회복한 완초페는 192㎝의 장신이면서도 뛰어난 테크닉을 자랑하는 골잡이다.
월드컵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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