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의 춤꾼들이 함께 꾸미는 무대가 양국을 오가며 잇따라 열린다.서울공연예술제에서 공연되는 ‘제전의 날’과 ‘갑판 위의 새들’은 안무와 출연진은 물론, 음악 무대장치 조명까지 양국에서 손꼽히는 예술인들이 두루 참여해 1년 동안 협업한 작품이어서 한ㆍ일 문화교류의 수준을 한 차원 높일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전의 날’은 국내 대표적 현대무용 안무가 안성수와 바뇰레 국제안무가상 등을 받아 유럽에서도 명성을 쌓은 일본의 이토 김이 공동안무했다.
두 안무가가 서로의 동작을 해체, 확대하는 작업을 반복해 아름다운 미래를 향한 한 편의 의식(儀式)을 형상화했다.
류석훈, 이현수, 곤도 료헤이, 노미 겐시 등 차세대 안무가 겸 무용수로 주목받은 이들이출연한다. 4, 5일 오후 7시 30분 서울 호암아트홀과 8, 9일 일본 도쿄 예술극장에서 공연한다.
‘갑판 위의 새들’은 춤 연극 영상 등을 혼합한 ‘극적 무용(Theatric Dance)’이란 독특한 양식을 선보여온 일본의 안무가 고이케 히로시가 만들었다.
셰익스피어의 ‘햄릿’을 재해석한 작품으로, 그가 이끄는 ‘파파 타라후마라’ 무용단과 한국의 현대무용가 예효승, 연극배우 오만석이 출연한다.
8일 오후 7시 30분, 9일 오후 6시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서울공연예술제 폐막 무대를 장식한다. 21~23일 일본 세타가와 퍼블릭시어터 공연도 예정돼 있다.
이희정기자
jay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