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아니라 배우로 생각하고 편하게 연기 지도를 하렴.”스타 영화감독 곽경택(36)씨의 부친 곽인완(69)씨가 아들이 메가폰을 잡고 있는 영화 ‘챔피언’에 카메오로 출연했다.
곽인완씨는 영화 속 주인공 김득구 선수(유오성 분)가 동양챔피언전에서 승리하고 금의환양하는 장면에서 강원도 고성군수로 등장한다.
최근 촬영을 마친 환영식 장면에서 곽씨는 프로 배우 못지않은 연기 실력을 보여줘 제작진을 놀라게 했다.
이번 출연은 아들 곽 감독의 제의로 성사됐다. 곽 감독은 전작 ‘친구’에서도 절친한 친구사이인 양준경 진인사필름 대표를 영어교사로 출연시켜 호응을 얻자 아버지를 전격 캐스팅했다.
아버지 곽씨의 자식 사랑은 영화계에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곽 감독이 만든 ‘친구’가 300만명을 돌파하자 기자와 스태프에게 일일이 기념 수건을 돌려 감사의 뜻을 표시할 정도로 아들의 영화에 관심을 기울였다.
곽인완씨는 평남 진남포 태생으로 부산대 의대를 나와 피부과 전문의로 일하고 있다.
이민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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